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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은행 하루 몇 알까지 먹어도 되나요? 익혀도 어른 10알 미만, 아이는 2~3알이에요

by purpuresky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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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노랗게 떨어지기 시작한 은행, 구워 먹으면 쫀득하고 고소하죠. 그런데 몇 알까지 먹어도 되는지 헷갈리셨다면 답부터 드릴게요.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아이는 2~3알 정도까지예요. 그리고 꼭 기억하실 것 하나. 익혀 먹어도 이 개수 제한은 그대로예요. 익히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이 익힌다고 다 없어지지는 않거든요.

나무 식탁 위 흰 접시에 볶아서 껍질을 깐 연두색과 노란색 은행알이 소금을 뿌린 채 담겨 있고, 옆에 딱딱한 흰 껍질째인 은행 세 알과 노란 은행잎이 놓여 있다.
볶아서 깐 은행과 껍질째인 은행, AI로 만든 실사풍 예시 이미지

익혔는데 왜 개수를 세야 하나요?

은행에는 독성 성분이 두 가지 들어 있어요. 하나는 시안배당체, 다른 하나는 메틸피리독신이에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메틸피리독신을 많이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해요(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생은행이 더 위험하니 반드시 익혀 먹는 건 맞아요. 다만 메틸피리독신은 열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라 익혀도 독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요(한국일보). 서울시 안내도 ‘반드시 익혀서’와 ‘10알 미만’을 함께 적고 있어요. 익혔으니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래서 순서는 이렇게 기억하시면 돼요. 익히는 건 기본이고, 그다음이 개수예요. 익혔다고 한 줌씩 집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몇 알까지 괜찮을까요?

누가 하루에
어른 10알 미만
어린이 2~3알 정도 이내

서울시가 가로수 은행을 검사하면서 함께 낸 기준이에요. 기사에 따라 ‘어린이 3알 이하’로 적기도 하는데 뜻은 같아요. 아이는 몇 알 차이가 크니 적은 쪽으로 잡으시면 돼요.

아이 쪽이 유난히 적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몸집이 작아서 같은 개수라도 훨씬 크게 영향을 받거든요. 일본 쪽 안내는 아이가 한 번에 7알 넘게 먹으면 위험하다고 봤어요(농식품정보누리). 어른 기준과 비교하면 여유가 거의 없죠.

실제로 해 보면 이렇게 하는 게 제일 편해요.

  1. 볶은 은행을 큰 그릇째 식탁에 두지 않기
  2. 먹을 사람 수만큼 개수를 세어 작은 접시에 덜기
  3. 아이 접시는 2~3알만, 남은 건 손 닿지 않는 곳에 두기

은행은 꼬치나 영양밥, 전골에도 들어가요. 한 끼에 여러 음식으로 나눠 먹으면 개수를 잊기 쉬우니, 하루 동안 먹은 걸 합쳐서 세어 주세요 ^^

많이 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은행을 많이 먹고 어지럽거나 토하거나, 몸이 떨리거나 경련을 하면 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특히 아이는 기다려 보지 말고 병원으로 가는 게 맞아요.

병원에서는 몇 알을 언제 먹었는지가 중요해요.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보고한 사례를 보면, 은행 200알 정도를 한꺼번에 먹고 구토와 발작으로 실려 온 58세 남성은 비타민 B6(피리독신)를 맞고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어요(한국일보). 치료 방향이 정해져 있는 중독이라, 은행을 먹었다는 사실을 꼭 말해 주세요.

산에서 딴 버섯처럼 ‘먹고 나서 이상하면 바로 119’는 가을 먹거리에 공통으로 통하는 원칙이에요. 버섯 이야기는 산에서 딴 버섯 먹어도 되나요?에 정리해 두었어요.

길에서 주운 은행, 매연 때문에 위험하지 않나요?

의외로 이 걱정은 크지 않아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가로수 은행 40건을 검사했더니 잔류농약 470종과 납·카드뮴이 모든 검체에서 나오지 않았어요(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그러니 가로수 은행이라서 더 위험한 게 아니라, 어디서 났든 은행 자체의 개수가 문제라고 보시면 돼요.

손질할 땐 맨손 금지예요

냄새나는 노란 겉껍질(과육)에는 은행산과 빌로볼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빨갛게 붓고 심하게 가려울 수 있어요.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얼굴이 부어 눈이 잘 안 떠지기도 해요(하이닥).

까다로운 점은 증상이 바로 안 나타난다는 거예요. 만진 지 2~3일 뒤에 올라오고 가라앉는 데 20일쯤 걸린다고 해요(농식품정보누리). 그래서 은행 때문인 줄 모르고 넘어가기 쉬워요.

  • 겉껍질을 벗길 땐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끼기
  • 작업한 뒤엔 장갑 벗고 손을 한 번 더 씻기, 눈은 만지지 않기
  • 아이에게 은행 줍기나 까기를 시키지 않기
  • 손이 심하게 붓거나 물집이 생기면 피부과로

정리하면, 은행은 장갑 끼고 손질해서, 익혀서, 개수를 세어 드시면 돼요. 오늘 저녁 은행을 볶으신다면 식구 수대로 작은 접시부터 꺼내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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