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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추석 차례상 간소화, 전 안 부쳐도 되고 9가지면 충분해요

by purpuresky 202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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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 전 부칠 걱정부터 드시죠. 기름 냄새 맡으며 몇 시간씩 서 있다 보면 명절이 명절 같지 않고요.

답부터 말씀드릴게요. 유교 제례를 다루는 성균관이 2022년에 내놓은 차례상 표준안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 6가지가 기본이에요. 더 올리고 싶으면 육류·생선·떡을 더해 9가지까지면 충분하다고 했어요. 전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되고, 홍동백서·조율이시 같은 배치 규칙은 옛 예법서에 없는 말이라고 했고요.

짙은 나무 좌탁 위에 흰색·쑥색·분홍색 송편 한 접시, 시금치·도라지·고사리 나물 한 접시, 꼬치에 꿴 고기구이 한 접시, 맑은 나박김치 한 그릇, 놋그릇에 담은 배·사과·감·밤·대추, 놋잔에 담긴 술 한 잔이 차려져 있다. 전이나 튀김은 없다.
기본 6가지로 차린 간소한 차례상 예시 · AI 생성 이미지

성균관 표준안, 한눈에 보기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 9월 5일 발표한 내용이에요(한국일보 보도). 음식은 이렇게 나뉘어요.

구분 음식
기본 6가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 — 합쳐서 9가지 정도
꼭 안 올려도 되는 것 전·튀김처럼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

표는 ‘이것만 올려야 한다’가 아니라 ‘이만큼이면 예법에 모자라지 않다’로 읽으시면 돼요. 법으로 정한 것도 아니고, 성균관도 그 밖의 상차림은 가족이 의논해 정하면 된다고 했어요.

전은 왜 빠졌을까요

성균관이 근거로 든 책은 조선 예학자 김장생의 『사계전서』 의례문해예요. 기름에 볶거나 지진 음식을 제사에 쓰는 것은 옛 예법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 있어요. 오마이뉴스가 이 원문을 찾아 확인했고, 성균관 설명을 ‘사실’로 판정했어요(오마이뉴스 팩트체크).

그렇다고 전을 올리면 틀렸다는 뜻은 아니에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개한 경북 안동 퇴계 이황 종가의 설 차례상에도 술·떡국·포·과일과 함께 전 한 접시가 올라가요(경향신문 보도). 가족이 좋아하는 전이 있다면 한 접시만 부치는 것도 방법이에요 ^^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안 지켜도 되나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홍동백서). 대추·밤·배·감 순서(조율이시). 많이들 이렇게 배웠죠.

성균관은 이런 표현이 예법 문헌에 없다며, 음식을 놓는 자리도 가족이 정하면 된다고 했어요. 앞의 팩트체크에서도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이 중국 예서에도, 조선시대 예서에도 등장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기사는 ‘홍동백서’라는 말이 1920년 신문 기사에서 확인된다고 소개해요.

원래 차례는 이보다 훨씬 간단했어요. 한국국학진흥원은 『주자가례』의 설 차례가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이고 술도 한 번만 올린다고 소개했어요. 반면 일반 가정 차례상에는 평균 25~30가지 음식이 올라, 종가보다 5~6배 많았다고 해요.

흔히 알던 차례상 vs 표준안

흔히 알던 것 성균관 표준안
전·튀김을 여러 가지 꼭 올리지 않아도 돼요
음식은 많을수록 정성 기본 6가지, 많아도 9가지
홍동백서·조율이시 배치 예법 문헌에 없어요. 자리는 가족이 정해요
지방을 써서 모시기 지방 대신 사진도 괜찮아요
차례 먼저, 성묘는 나중 차례 전이든 후든 상관없어요

우리 집 상, 이렇게 줄여 보세요

  1. 장보기 전에 가족과 먼저 정하기 — 표준안의 핵심이 ‘가족 합의’예요. 어른들께 표준안을 보여 드리고 올릴 음식을 함께 정하면 명절 당일 서운한 말이 덜 나와요.
  2. 기본 6가지부터 채우기 —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과일은 집에 있는 제철 과일로 올려도 돼요.
  3. 더 올린다면 육류·생선·떡 중에서 — 9가지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가족이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요.
  4. 전은 선택 — 올리고 싶다면 가짓수를 줄여 한 접시로요.
  5. 배치는 보기 좋게 — 홍동백서·조율이시 순서를 맞추느라 다시 옮기지 않아도 돼요.

장바구니도 가벼워져요.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조사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39만7,700원이었어요(머니투데이 보도). 동태포·애호박 같은 전 재료까지 넣은 기준이라, 가짓수를 줄이면 그만큼 덜 사게 돼요.

정리하면 → 가족과 먼저 정하고 → 기본 6가지 → 더해도 9가지 → 전과 배치 규칙은 부담 갖지 않기예요. 과일 쟁반에 올릴 밤이 있다면 생밤 보관법, 한 달 안엔 냉장실·오래 두려면 김치냉장고를, 토란국을 끓일 계획이라면 토란 손질법, 손 가려움 막고 아린맛은 5분 데쳐서 빼요도 함께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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