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을 갈아 끼우다 보면 꼭 한 번은 멈칫하게 돼요. "이거, 그냥 종량제봉투에 버려도 되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 깨졌으면 전용수거함, 깨졌으면 종량제봉투예요. 깨졌는지 안 깨졌는지가 갈림길입니다.
형광등 안에는 수은이 들어 있어요. 수은은 신경계에 해로운 물질이라 깨진 채로 일반 쓰레기와 섞이면 안 됩니다. 유리관이 깨지면 수은 가루와 증기가 나오는데, 들이마시면 몸에 쌓일 수 있어요. 영유아와 임신부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주거 환경의 수은 유출 안내(한국어)
안 깨졌을 때: 전용수거함에
아파트 단지 재활용장, 동 주민센터, 주택가 골목에 있는 폐형광등 전용수거함에 넣으세요. 옮기다 깨지면 그때부터 골치가 아프니, 긴 형광등은 신문지로 한 번 감싸서 가져가면 안전해요. ^^ 삼파장 전구처럼 수은이 들어간 조명도 같은 수거함이고, LED 전구도 전용수거함에 함께 배출합니다. 송파구 재활용품 분리배출 길라잡이
깨졌을 때: 순서대로 이렇게
바닥에 형광등이 깨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해보세요.
- 아이와 반려동물은 다른 방으로 보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세요. 선풍기·에어컨은 꺼두세요. 수은 증기가 집 안에 퍼지는 걸 막는 거예요.
- 빗자루질과 진공청소기는 금지예요. 가루가 사방으로 날리고 청소기까지 오염됩니다.
- 고무장갑을 끼고 젖은 종이타월이나 테이프로 파편을 닦아 모으세요. 손전등을 비추면 잘 안 보이는 작은 조각도 찾을 수 있어요.
- 파편, 닦은 종이, 장갑까지 신문지로 감싸 종량제봉투에 담으세요. 깨진 형광등은 이렇게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게 환경부 분리배출 지침과 마포구 분리배출 안내의 설명이에요.
청소를 마친 뒤에도 한동안 환기를 이어가면 더 안심이 돼요.
헷갈리는 것들
백열전구는 수은이 없어서 종량제봉투에 버립니다. 반대로 형광등·삼파장 전구·LED 전구는 전용수거함이에요. 지자체마다 안내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우리 동네 기준이 궁금하면 동 주민센터에 한 번 물어보세요.
깨진 유리컵이나 사기그릇은 또 다른 규칙이라 지난 글에서 따로 정리해뒀어요. 깨진 그릇 어디에 버리나요? 유리컵은 종량제봉투, 사기그릇은 특수마대
형광등을 교체할 땐 신문지 한 장을 미리 준비하고, 우리 동네 전용수거함이 어디 있는지 확인해 두세요. 버릴 때 한 번만 신경 쓰면, 수은 걱정 없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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