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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 암게 수게 뭘 살까요? 값 차이와 배딱지 구별법

by purpuresky 2026.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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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암꽃게 값이 많이 내렸어요. 매대에서 보면 같은 꽃게인데도 암게와 수게 값이 꽤 달라요. 8월 24~29일 노량진수산시장 경락가(도매)가 암꽃게 1kg 7,000원, 수꽃게 1kg 11,100원이었어요(한국경제 보도).

가을에 찜으로 살을 발라 먹을 거라면 수게가 좋아요. 꽃게탕이나 된장찌개에 넣어 국물을 낼 거라면 값이 싼 암게로 골라도 괜찮고요. 암게는 늦가을로 갈수록 살이 다시 차올라요.

왜 그런지부터 뒤집어서 암수 구별하는 법, 살 찬 게 고르기와 보관·찌는 시간까지 차례로 정리해 볼게요.

흰 접시에 쪄서 주황빛이 된 꽃게 세 마리가 등딱지를 위로 향한 채 놓여 있고, 옆에 간장 양념 종지와 주방 가위가 있다.
쪄서 접시에 담은 꽃게 · AI 생성 이미지

가을엔 왜 수게를 더 찾을까요

꽃게는 계절마다 살이 차는 쪽이 달라요.

  • 암게는 봄에 여름 산란을 앞두고 영양을 모아 속이 꽉 차요. 가을엔 산란을 끝낸 뒤라 살이 덜 찬 게 많고, 11월 무렵부터 다시 살이 올라요.
  • 수게는 여름 동안 허물을 벗으며(탈피) 몸집을 키워요. 가을이 되면 몸통과 다리에 살이 단단하게 차요.

그래서 흔히 ‘봄 암게, 가을 수게’라고 해요(쿡앤셰프 식재료 노트, 어업in수산).

봄 암게를 쪘을 때 보이는 주황색 덩어리는 사실 알이 아니라 난소예요. 진짜 알은 산란 직전에 배 밖으로 나와 붙어요.

이렇게 배 밖에 알을 품은 암게(외포란 꽃게)는 1년 내내 잡는 것도, 파는 것도 금지예요(서해어업관리단 안내). 배 쪽에 알 덩어리가 붙은 게가 보이면 사지 않는 게 맞아요.

암게·수게 값은 얼마나 차이 날까요

꽃게는 대부분 바다에서 6월 21일~8월 20일이 금어기라 8월 21일부터 가을 꽃게가 쏟아져 나와요(서해5도 일부 어장은 기간이 달라요). 금어기가 풀린 뒤 노량진 경락가를 보면 암수 차이가 이만큼 났어요.

1kg 경락가 암꽃게 수꽃게
8월 24~29일 7,000원 11,100원
바로 전주 11,100원 11,600원
지난해 같은 때 8,700원 10,700원
이럴 때 골라요 꽃게탕·찌개처럼 국물 내는 요리 찜처럼 살을 발라 먹는 요리

산지에서 시장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늘면서 한 주 만에 암꽃게는 37% 가까이 내렸어요. 수꽃게는 4% 남짓 내리는 데 그쳐서 암수 값 차이가 확 벌어졌고요.

경락가는 도매 가격이라 마트·시장에서 사는 값과는 달라요. 8월 말 대형마트 꽃게 행사는 100g에 680~990원 선이었어요(이투데이). 100g 값에 10을 곱하면 1kg 값이니, 매대 가격표를 볼 때 이렇게 맞춰 보세요.

올가을 서해 꽃게는 양 자체는 넉넉한 편이에요. 국립수산과학원 7월 조사에서 꽃게 분포 밀도가 지난해의 약 2.4배였어요. 다만 어장이 서해 전역으로 흩어져 가을 어획량은 1만2,000~1만6,000톤으로 지난해(1만7,423톤)보다 적을 수 있다고 봤어요(어업in수산).

추석이 가까워지면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수요가 늘어서 지금 값이 그대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게 업계 얘기예요. 사러 가기 전에 100g 가격부터 한 번 보세요.

뒤집어서 배딱지를 보면 암수가 보여요

꽃게를 뒤집으면 배 가운데에 접혀 붙은 딱지가 있어요. 이 배딱지 모양으로 암수를 나눠요.

꽃게를 배 쪽에서 본 단순한 그림 두 개. 왼쪽 수게는 배 가운데 딱지가 좁고 뾰족한 삼각형이고, 오른쪽 암게는 배 가운데 딱지가 넓고 둥근 모양이다.
배 쪽에서 본 수게와 암게의 배딱지 모양(단순화한 그림)

  • 수게: 배딱지가 폭이 좁고 길게 뻗은 뾰족한 삼각형이에요.
  • 암게: 배딱지가 옆으로 넓고 둥글어요.

포장 꽃게 상품명에 암수가 적혀 있지 않으면 한두 마리만 뒤집어 봐도 어느 쪽인지 금방 알 수 있어요.

살이 꽉 찬 꽃게 고르는 법

암수를 정했으면 그다음은 살이 얼마나 찼는지예요(쿡앤셰프, 뉴스와).

  1. 같은 크기라면 묵직한 것을 골라요.
  2. 등딱지와 배를 살짝 눌러 봐요. 단단한 게 좋아요. 껍데기가 물렁하면 허물을 벗은 지 얼마 안 돼 살이 덜 찼을 수 있어요.
  3. 다리가 빳빳하고 온전히 붙어 있는지 봐요.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게 좋아요.
  4. 등딱지에 윤기가 있는지 봐요. 배가 지나치게 물렁하거나 냄새가 강하면 피해요.
  5. 배 밖에 알이 붙은 암게는 사지 않아요.

사 온 날 손질하고, 남으면 바로 얼려요

꽃게는 사 온 날 요리하는 게 가장 좋아요. 손질 순서는 이래요(우리의식탁 꽃게 손질법).

  1. 살아 있으면 냉동실에 20~30분쯤 넣어 움직임을 멈추게 해요.
  2. 솔로 문질러 흐르는 물에 씻어요. 배딱지 틈과 다리 사이도 꼼꼼히요.
  3. 입과 살이 없는 다리 끝을 가위로 잘라요. 찜으로 먹을 거면 여기까지 하고 통째로 쪄요.
  4. 탕·찌개용은 등딱지를 떼고 배 양쪽의 아가미를 떼어 낸 뒤, 2등분이나 4등분해요.

그날 다 못 먹으면 손질한 뒤 한 번 먹을 양씩 나눠 밀봉해 냉동하고, 한 달 안에 먹어요. 요리에 쓸 땐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면 돼요(쿡앤셰프).

꽃게찜은 15분 찌고 5분 뜸 들여요

찜기에 물을 끓여 김이 오르면 꽃게를 배가 위로 가게 올려요. 뒤집어 놓아야 익으면서 나오는 즙이 덜 빠져나가요.

  • 생꽃게: 15분 찌고 불을 끈 뒤 5분 뜸을 들여요.
  • 냉동 꽃게: 녹이지 말고 언 채로 20분 쪄요. 녹이면 연한 살과 내장이 물러질 수 있어요.

찌는 도중에 뚜껑을 열면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우리의식탁 꽃게 찌는 법).

날로 담그는 게장은 한 번 더 조심해요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6~11월에 주로 환자가 생겨요. 가을 꽃게철과 딱 겹치죠. 질병관리청은 어패류를 5℃ 이하로 보관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 85℃ 이상으로 익혀 먹으라고 안내해요(국가건강정보포털).

  • 간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 알코올 의존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분은 특히 위험해요. 간장게장처럼 익히지 않은 꽃게는 피하는 게 좋아요.
  • 꽃게를 손질한 도마와 칼은 소독해서 쓰고, 손질할 땐 장갑을 껴요. 날카로운 다리 끝에 손을 다치기도 쉬워요.

추석 장 보러 가서 꽃게를 산다면 찜용은 묵직한 수게로, 탕용은 값 좋은 암게로 나눠 담아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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