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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이 열 몇 도부터예요? 38℃가 기준, 3개월 미만은 38℃면 바로 병원이에요

by purpuresky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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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 이마가 뜨끈해서 체온계를 대 봤는데 37.6℃. 이게 열인지 아닌지 헷갈리시죠?

답부터 드리면 열은 38.0℃부터예요. 미국소아과학회(AAP)와 MSD 매뉴얼 모두 38.0℃ 이상을 열로 봐요. 다만 이 숫자는 어디서 쟀는지에 따라 읽는 법이 달라지고, 생후 3개월 미만이면 38.0℃ 한 번으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해요.

보호자가 한 손으로 아이 귀 윗부분을 잡아 당기고 다른 손으로 흰색 귀 체온계를 귓구멍에 대는 모습
귀 윗부분을 잡아 귓구멍을 편 뒤 재요 (AI로 만든 실사풍 예시 이미지)

재는 곳마다 정상 범위가 달라요

같은 아이를 같은 시각에 재도 겨드랑이와 귀의 숫자는 다르게 나와요. 그래서 귀 체온계 제조사(브라운) 설명서는 다른 부위에서 잰 숫자끼리 바로 비교하지 말라고 적고 있어요. 설명서에 실린 부위별 정상 범위는 이렇습니다.

재는 곳 정상 범위 읽는 법
귀(고막) 35.8~38.0℃
(0~2세는 36.4~38.0℃)
38.0℃를 넘으면 열로 봐요
항문(직장) 36.6~38.0℃ 38.0℃ 이상이면 열이에요
입(구강) 35.5~37.5℃ 만 4세 이후에 쓰는 방법이에요
겨드랑이 34.7~37.3℃ 가장 낮게 나와요. 37.3℃를 넘으면 귀로 다시 재 보세요

출처: 브라운 ThermoScan IRT 3020 사용설명서의 부위별·나이별 정상 범위표

겨드랑이는 피부 온도를 재는 거라서 몸속 온도보다 낮게 나와요. 겨드랑이에서 37.5℃가 나왔다고 "38도가 안 되니 괜찮다"고 넘기기보다는, 귀나 다른 방법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사람마다, 하루 중 시간마다 평소 체온이 조금씩 달라요. 아이가 아프지 않을 때 같은 체온계로 몇 번 재 두면 "우리 아이 평소 체온"을 알 수 있어서, 아플 때 판단이 훨씬 쉬워져요 ^^

귀 체온계, 이렇게 재야 숫자가 맞아요

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게 귀 체온계죠. 1~2초면 끝나지만, 재는 법이 틀리면 열이 있어도 낮게 나와요. 체온계가 고막이 아니라 귓구멍 벽을 향하면 숫자가 부정확해진다고 식약처 안내(소비자24)도 짚고 있어요.

  1. 필터 확인. 일회용 필터를 쓰는 제품이면 새 필터로 갈아 끼워요. 다른 사람이 쓴 필터를 그대로 쓰면 중이염 같은 감염이 옮을 수 있어요.
  2. 귀를 살짝 당겨 귓구멍을 펴요. 귀 위쪽 바깥 테두리를 잡고 당기는데, 방향이 나이마다 달라요.
    • 돌(만 1세) 전: 귀를 뒤쪽으로 곧게
    • 돌 이후: 귀를 위로, 그리고 뒤로
  3. 당긴 채로 체온계 끝을 귓구멍에 꼭 맞게 넣어 고막 쪽을 향하게 한 뒤 버튼을 눌러요.
  4. 삐 소리가 나면 빼서 숫자를 읽어요.
  5. 늘 같은 쪽 귀로 재요. 오른쪽과 왼쪽 숫자가 다를 수 있어서, 양쪽을 번갈아 재면 열이 오르내리는 것처럼 보여요.

아이가 버둥거리면 체온계와 귀 사이 거리가 흔들려서 측정 오류가 생기기 쉬워요. 안아서 진정시킨 뒤에 재 주세요.

이럴 땐 바로 재지 말고 기다렸다가 재요

귀 체온은 주변 온도에도 영향을 받아요. 아래 상황이면 숫자가 실제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상황 어떻게 하나요
한쪽 귀를 베고 누워 있었을 때
모자·이불로 귀가 덮여 있었을 때
그 상태에서 벗어나 20분 뒤에 재요
아주 덥거나 추운 곳에 있다 들어왔을 때 20~30분 실내에서 쉬게 한 뒤 재요
목욕·수영·뛰어논 뒤 30분쯤 안정시킨 뒤 재요
목욕·수영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 귀 체온계를 쓰지 않아요. 귀에 상처가 날 수 있어요
귀에서 피나 진물이 나올 때 귀 체온계를 쓰지 않아요
한쪽 귀에 귀약을 넣고 있을 때 약을 넣지 않은 쪽 귀로 재요

출처: 식약처 의료기기 안전사용정보(체온계), 브라운 사용설명서

귀지도 숫자를 낮출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아이 귓속에 면봉을 깊이 넣어 닦지는 마세요. 제조사 설명서도 고막이 다칠 수 있다며 귓속 청소를 말리고 있어요. 귀지가 많아 보이면 진료 볼 때 함께 물어보는 게 안전해요.

생후 3개월 미만은 38.0℃면 바로 병원이에요

이 시기는 숫자 하나로 판단이 끝나요. AAP는 생후 3개월(12주) 미만이 38.0℃ 이상이면 바로 소아과에 연락하라고 하고, MSD 매뉴얼도 3개월 미만의 발열은 모두 즉시 진찰 대상으로 봐요. 밤이라도 아침까지 미루지 마세요.

반대로 숫자가 정상이어도 안심하긴 일러요. 생후 90일 전 아기는 아파도 열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잘 안 먹거나 축 처지면 체온과 상관없이 진료를 봐야 해요.

이 월령 아기는 귀로 잴 때 같은 귀로 세 번 재서 가장 높은 숫자를 쓰라고 제조사 설명서는 권해요.

참고로 귀 체온계를 몇 개월부터 믿을 수 있는지는 기관마다 말이 달라요. AAP는 생후 6개월 이상(어린 아기는 귓구멍이 좁아서), MSD 매뉴얼은 생후 3개월 이후로 적고 있어요. AAP는 3개월 미만에겐 항문 체온을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꼽아요. 어느 체온계를 쓰든 3개월 미만에 38.0℃가 나오면 병원이라는 결론은 같아요.

3개월이 지났다면, 병원은 언제 가나요?

3개월이 지나면 숫자보다 아이 상태와 열이 이어진 시간이 더 중요해요. 열이 나도 잘 놀고 잘 먹으면 지켜볼 수 있지만, 아래에 해당하면 진료를 받아요.

기준 내용
열이 이어진 시간 만 2세 미만: 24시간 넘게
만 2세 이상: 3일(72시간) 넘게
체온 3개월~3세가 39.0℃ 이상(MSD)
나이와 상관없이 40.0℃를 넘는 열이 반복될 때(AAP)
바로 가야 하는 증상 숨쉬기 힘들어함, 목이 뻣뻣함, 심한 두통·인후통·귀 통증, 설명 안 되는 발진, 구토·설사가 계속됨, 축 처지거나 유난히 졸려함, 심하게 보챔
평소 상태 면역 질환·심장 질환이 있거나, 열성 경련을 한 적이 있을 때

출처: AAP HealthyChildren, MSD 매뉴얼 일반인용 '영아 및 소아의 열'

해열제를 먹인 뒤에는 열이 떨어져 있어도 병이 나은 건 아니에요. 열이 언제부터 났는지, 몇 시에 무슨 약을 먹였는지 적어 두면 진료 볼 때 큰 도움이 돼요.

해열제를 먹이기로 했다면 양은 나이가 아니라 몸무게로 정해요. 아이 해열제 몇 mL 먹이는지 정리한 글에 성분별 계산법이 있어요. 열이 독감 때문이었다면 독감 걸린 아이 등원 기준도 함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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