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상자를 정리하다 보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먹다 남은 약이 꼭 나오죠. 쓰레기봉투에 넣자니 찝찝하고, 약국에 가져가도 되는지도 헷갈리고요.
기준은 새어 나올 수 있는 약인지예요. 알약·캡슐·가루약은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적어 우체통에 넣을 수 있어요(우체통 회수를 하는 지역이라면요). 물약·시럽·안약·연고는 주민센터·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가져가야 해요.
영양제나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서 종량제봉투에 버립니다. 반면 약은 변기·싱크대·종량제봉투에 버리면 안 돼요. 약 성분이 흙과 물에 남아 항생제 내성균을 늘릴 수 있거든요.

우체통에는 알약·캡슐·가루약만 넣어요
우체통으로 보내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 주민센터나 보건소에서 폐의약품 전용 회수봉투를 받아요. 없으면 일반 종이봉투도 괜찮아요.
- 알약·캡슐·가루약을 넣고 입구를 꼭 붙여요.
-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적어요.
- 가까운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에요. 우표는 붙이지 않아요.
넣은 봉투는 집배원이 회수해 지자체가 정한 곳으로 옮기고, 거기서 소각 처리돼요. 서울시 우체통 배출 안내에 흐름이 정리돼 있어요.
대신 물약·시럽·안약·연고는 우체통에 넣으면 안 돼요. 새어 나오면 같은 우체통에 든 다른 우편물이 젖어 망가지거든요. 이런 약은 수거함으로 가져갑니다.

우리 동네 우체통도 받아 줄까요?
여기서 한 번 확인이 필요해요. 우체통 회수는 지자체가 우정사업본부와 협약을 맺은 지역에서만 운영되거든요.
2023년 세종시에서 시작해 서울로 넓어졌고, 2024년에는 49개 지자체까지 늘었어요. 그 뒤로도 시·군마다 따로 협약을 맺고 있어서 사는 곳에 따라 되기도, 안 되기도 해요.
서울은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우체통에 넣을 수 있어요. 다른 지역이라면 시·군·구청 누리집의 청소·자원순환 안내를 보거나 보건소에 ‘폐의약품 우체통 배출이 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안 되는 지역이면 알약도 수거함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수거함은 어디 있을까요? 약국은 곳마다 달라요
폐의약품 수거함은 주로 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보건소, 구청에 있어요. 정책브리핑 안내에는 약국도 설치 장소로 나오지만, 실제로 받아 주는지는 약국마다 달라요.
올해 6월 약사공론 보도를 보면, 서울시 조사에서 약국을 공식 수거 경로로 적어 둔 자치구는 25곳 중 네 곳뿐이었어요. 2025년 서울에서 모인 폐의약품 가운데 약국을 거친 비중도 9% 정도였고, 대부분은 주민센터 수거함으로 모였고요.
그러니 약국에 가져가실 거라면 받아 주는지 먼저 물어보고, 헛걸음이 싫다면 주민센터 수거함이 확실해요.
위치는 지도로 찾을 수 있어요. 서울은 스마트서울맵 폐의약품 전용수거함 지도, 다른 지역은 공공데이터포털의 전국폐의약품수거함표준데이터에서 시·군·구별 설치 장소와 주소를 볼 수 있어요.
약 종류별로 이렇게 담아요
표에서 ‘수거함만’으로 적힌 줄이 우체통에 넣으면 안 되는 약이에요.
| 약 종류 | 이렇게 준비해요 | 버리는 곳 |
| 은박·플라스틱 포장 알약 | 겉 종이상자만 벗기고 포장째 |
우체통 또는 수거함 |
| 병에 든 알약·캡슐 | 알맹이만 봉투에 모아 밀봉 | 우체통 또는 수거함 |
| 병원·약국 조제 가루약 | 약포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 우체통 또는 수거함 |
| 물약·시럽 | 마개를 꼭 잠가 용기째 | 수거함만 |
| 안약·연고 | 종이상자만 벗기고 뚜껑을 잠가 용기째 |
수거함만 |
| 벗겨 낸 종이상자·설명서 | 약이 아니니 따로 빼요 | 종이류 분리배출 |
종이상자를 벗기는 이유는 수거함이 약과 약에 바로 닿는 포장만 받기 때문이에요. 기후에너지환경부 안내도 겉포장은 수거함에 넣지 말라고 적어 두었어요.
은박 포장 알약은 서울 중구 안내처럼 뜯지 말고 포장째 넣으라는 곳이 있고, 알맹이만 모으라는 곳도 있어요. 동네 안내가 따로 있으면 그걸 따르세요.
영양제·주사바늘은 수거함에 넣지 않아요
비타민·유산균·홍삼처럼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에요. 서울시 안내도 폐의약품이 아닌 일반쓰레기로 나눠요. 내용물은 종량제봉투에 넣고, 빈 통은 헹궈서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헷갈리면 포장을 보세요. 약국에서 산 비타민이라도 ‘일반의약품’이라고 적혀 있으면 약이라 수거함으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적혀 있으면 종량제봉투예요.
주사바늘·채혈침·인슐린 펜 니들도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지 않아요. 수거하는 분이 찔릴 수 있거든요. 뚜껑 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모아 두고, 어디로 가져가야 하는지 보건소에 먼저 물어보세요. 받는 곳이 지역마다 달라요.
명절 앞두고 구급상자를 한 번 비워 두면, 연휴에 정말 필요한 약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 부엌 정리까지 하신다면 식용유·참기름 버리는 법도 함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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